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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04 09:31
어셔 프로그램 (Usher Program)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52  

어셔 프로그램 (Usher Program)

일시: 2016년 1월 6일(수)- 8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반
장소: 오엠에프 사무실(서초구 방배본동 763-32 호언빌딩 2층)
강사: 손창남, 한철호 외
주최: 미션 파트너스, 한국OMF

등록비: 10만원 (중식 제공)
참가인원: 선착순 20명

연락처: 02-889-6400

어셔 프로그램 (Usher Program) 소개

● 두 그룹의 멋진 연결
청년의 때에 선교에 눈뜨기 시작해서 실제적으로 선교사역에 참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을 갖고 결혼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동안 선교에 대한 꿈과 현실 사이에 큰 간격이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아무도 자신이 선교를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선교사들은 선교단체에 문을 두드리라고 하지만 선교 헌신자들의 입장에서는 겁이 나는 일이다. 아무 선교단체에나 갔다가 덜컥 발목이 잡히는 것은 아닌가. 아무리 결혼이 좋아도 강제로 한 결혼은 누구나 원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선교단체가 좋다고 해도 강제로 어떤 선교단체 회원이 된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린다. 젊은 시절도 서서히 지나간다. 처음에는 선교라는 말을 들으면 예전 헌신하던 때가 생각나 죄책감도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젊을 때 꿈꾸었던 낭만의 한 페이지로 접게 된다.
한편으로 나이가 들어 직장이나 자신의 전문직에서 은퇴하고 나머지 생애를 뜻 깊은 일에 보내려는 성도들 가운데 선교에 눈뜨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도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선교지라고 하는 현실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선교에 대해서 실망하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선교와 담을 쌓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만약 앞에서 말한 젊은이 그룹과 나이가 든 은퇴한 성도들이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선교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어셔 (usher)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두 그룹이 조화를 이룬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선교의 동원이 될 것이다.

● 꿈에 부푼 선교비전
중견 기업의 간부를 지낸 OOO 장로는 일찍부터 선교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자신이 은퇴를 하면 선교지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며 꿈을 꾸고 있었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하였지만 그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고 활기가 넘쳤다. 연금도 받는 터라 선교지에 가기 위해서 일반 선교사들이 모집해야 하는 후원도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자녀들도 모두 출가해서 부인과 함께 선교지에 간다면 주님의 사역에만 전념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교회에서 실시하는 실버 선교학교에 등록해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실버 선교사라는 호칭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후 H국에 이미 파송되어 있는 선교사로부터 와 달라고 하는 연락을 받았다. 교회에서는 자신들을 선교사로 파송한다며 파송식까지 거창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선교지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선교지에서는 현지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열심히 몇 달 노력했지만 생존 언어만이 가능할 뿐 전도를 한다든지, 제자훈련을 하기에는 언어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 선교사 부부도 처음에는 자신들을 잘 대해주는 것 같더니, 그 후로는 자신들에게 주로 행정 업무나 주방에서 일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어떤 때는 자신들이 선교부가 주최하는 수련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며칠 동안 봐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것은 OOO 장로가 꿈꾸던 선교사역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의 일 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OOO 장로는 용기를 내서 선교사에게 자신들이 하는 사역 외에 더 의미 있는 다른 사역을 하고 싶다고 하자 선교사는 난색을 표하며 그 동안 OOO 장로 내외가 지나치게 자신들에게 권위적이고 현지사역에 때때로 어려움을 주었다며 그간 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내었다. 결국 OOO 장로 내외는 상처를 안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 훌륭한 자원
위와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버 선교라고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결국 실망과 좌절로 막을 내리고 선교에 대해서 오히려 부정적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OOO 장로 같은 분들은 그 간의 사회적 경험과 신앙의 연륜을 생각할 때 참으로 좋은 선교의 자원이다. 문제는 그분들을 직접 필드에 보내는 것이 문제다. 이런 분들이 모두 필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분들이 더 잘 어울릴 만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오랫동안 본국 사역을 하면서 가장 필요를 느낀 부분은 선교지망생들을 돌보는 일이다. 선교사가 되면 필드 시스템이 갖추어진 선교 단체에서는 멤버 캐어라고 해서 돌봄을 받는다. 하지만 선교지망생들은 아직 일반 회원과 같은 수준의 캐어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이야말로 가장 캐어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직 선교단체에 허입되지 않았다. 허입이 안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늘 있다. 교회로부터는 대부분 선교지로 곧 갈 것이라는 이유로 안정된 사역을 모두 내려놓았다. 선교훈련을 받느라 자신들의 거주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전에는 친척들 집에 얹혀살기도 했지만 이제 한국의 분위기는 다른 집에 들어가 한 가족이 사는 것은 정말 불편한 일로 여긴다. 그렇다고 월세를 살 형편도 되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관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것도 점점 힘들어 진다.
이런 상황에 있는 선교지망생들이야말로 가장 캐어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OOO 장로 같은 사람들이라고 보인다. 이들은 이미 회사에서 사람들을 많이 겪은 경험이 있다. 자녀들도 이미 장성하고 결혼을 하는 동안 이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줄 수 있다.

● 수평적 사고
문제는 사람들이 이런 일에 대해서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 선교는 선교를 지나치게 수직적으로만 생각했다. 선교는 선교지에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이고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 것이고 현지인들에게 세례를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그렇지 않은 일들은 매우 열등한 것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교를 위해서는 그 외에도 수많은 일들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선교사들이 쉴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선교사 자녀들을 잘 교육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만약 선교를 수평적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의미있는 일들을 볼 수 있다. 
선교단체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선교지로 나가지 않는다. 특히 요즘 들어 20대에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들이 실제로 선교지로 가는 나이는 40대 초반 어떤 경우는 40대 후반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선교사로 헌신한 후 무려 15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 동안에 선교의 열정을 잃어버릴 경우가 많다. 만약 이들 옆에서 계속해서 선교적 열정을 갖도록 도울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귀한 선교적 자원들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페이스 메이커
마라톤 경기를 보면 챔피언이 레이스를 잘 달리도록 돕는 사람이 있다. 그를 페이스 메이커 (pace maker)라고 한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경기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돕는 사람이 결국 결승점에서 우승을 하는 꿈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챔피온이 될 사람과 달린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될 때 챔피언이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다 하도록 자리를 양보한다. 이것이 어셔 프로그램이 그리는 그림이다. 따라서 어셔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보다 선교에 대해서 선교지에 대해서 선교단체에 대해서 선교사들의 책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페이스 메이커가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이 뛰면서 자신의 컨디션을 살펴보았을 때 만약 충분히 완주를 하겠다는 확신이 서면 그대로 레이스를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결승선에서 트로피를 쟁취할 수도 있다. 만약 어셔로 헌신해서 선교지망생들을 돕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신이 필드에서 귀한 사역을 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버 선교사로서 우리의 꿈은 선교지에 무조건 가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어셔로서 선교지망생들을 도와 선교지의 챔피언으로 만드는 일이다.

어셔 프로그램의 목표는 선교단체의 회원을 리쿠르트 하는 것만은 아니다. 심지어 풀뿌리 선교를 담당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훈련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도와줄 수 있다. 가을 학기에 시작하는 어셔 프로그램에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어셔 프로그램은 3단계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2016년 1월에 1단계를 열 예정이다.